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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이야기

아구찜을 시키면 연포탕이 나오는 갓성비 맛집 후기 / 공주 신관동 곰선생 동태씨

by One a day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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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린 장마가 다시 돌아온 건지

며칠째 비가 질리게 내리고 있다.

 

궂은 날씨가 계속되다 보니 몸이 저절로 반응을 하는지

기분도 싱숭생숭한 게 칼칼한 메뉴가 떠올랐다.

 

마침 사무실에 손님이 오셔서 푸짐하게 한 끼 대접할 수 있는

곰선생 동태씨에 방문했다.

 

점심시간 전의 한산한 가게 내부

주로 가을 겨울에 동태탕 먹으러 자주 오던 곳인데

항상 대기가 있고 사람이 많아서 점심시간보다 조금 이르게 11시 반쯤 방문했다.

 

그래서 그런지 내부가 한산했다.

 

심플한 메뉴판

인원이 많아서 넓은 바깥쪽 말고

프라이빗한 안쪽 테이블 2개를 잡고 앉았다.

 

이곳의 메뉴는 굉장히 심플하다

동태탕과 아귀찜이 메인인데

특이한 점이 보인다.

 

2인분이라고 적어놓고 3명이서 먹으란다.

3인분이라고 적어놓고 4명이서 먹으라고 적혀있다.

 

여러 번 먹어봤지만 2인분 시키면 3명이 먹는 게 딱 맞다.

그런데 그럼 3인분이라고 쓰지 왜 2인분이라고 적어놨을까?

 

그냥 마케팅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간다.

우린 7인이라 아귀찜 큰 중 2개를 주문했다.

 

실종된 피자서비스

이곳의 특징은 또띠아를 이용한 고르곤졸라 피자를

식전 음식(애피타이저)으로 제공하는 것이었다.

 

밀가루 값의 상승 때문인지 이제 제공을 중단했다고 한다.

대신 1인당 계란 1알씩을 제공하며 출입구 옆쪽 셀프바에서

후라이를 부쳐먹으라고 안내받았다.

 

사진에 담지 못했지만 셀프바에는

김치전 반죽도 비치되어 있어 셀프로 부쳐 먹을 수 있다.

 

소소한 할인 이벤트

소소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다.

요즘 치솟는 물가와 더불어

소주값도 덩달아 올라서 한 병에 5천 원 받는 곳도 많아졌는데

이곳은 3병에 만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었다.

 

저녁 회식이었으면 분명 소주 시켰을 것 같다.

 

기본 상차림

아귀찜을 시켰을 때의 상차림이다.

사실 동태탕일 때도 별반 차이는 없지만

하나 꼽자면 묵사발을 제공해준다.

 

아귀찜에는 연포탕이 같이 나와서 안주나 싶기도 한데

나중에 동태탕 먹으러 오면 지켜봐야겠다.

 

기본으로 나오는 연포탕

아귀찜보다 앞서서 연포탕이 나왔다.

색깔 자체가 이미 초벌로 푹 끓인 느낌이다.

 

낙지는 미리 건져놓은 건지 전혀 질기지 않고

국물은 굉장히 칼칼해서 소주 안주로도 제격이고

해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맛이었다.

 

계룡산 생 막걸리

비도 오고 그래서 결국 참지 못하고 막걸리와 사이다를 주문했다.

취급하는 막걸리는 계룡산 생막걸리와 밤 막걸리다.

 

화려한 손놀림

동료가 화려한 손놀림으로 

막걸리와 사이다를 분배하고 있다.

 

이제 건강들을 생각해야 하는데

항상 술 앞에서는 모두가 해맑다.

 

제조된 막걸리와 사이다

완성된 막걸리와 사이다.

일명 '막사'가 완성되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계룡산 생막걸리의 맛은 굉장히 밍밍하다.

 

메이저 회사에서 양산하는 국순당이나 지평 막걸리처럼

달짝지근하고 탄산 가득한 맛을 기대한다면 주문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사이다를 시킨 게 신의 한 수라고 칭찬했다.

그리고 왕창 때려 넣어야 그나마 먹을만하다..

쌀의 진한 맛도 무엇도 없는 막걸리에 물탄 맛이었다.

허허허...

 

곰선생 동태씨의 아구찜 큰중 사이즈

막걸리 몇 모금 들이키니

드디어 아귀찜이 나왔다.

 

언뜻 콩나물만 잔뜩 나왔네 할 수 있지만

사이즈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실물을 영접하면 콩나물은 서비스라는 걸 느낄 수 있다.

 

배고픔에 눈이 뒤집혀 이미 두 주걱 휩쓸려간 아귀찜...

아귀찜 큰중은 남자 넷이 먹어도 양이 정말 넉넉하다.

아귀찜이 끝이 아니라 

K-디저트인 볶음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더없이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맛은 칼칼한 편이고

아구, 고니, 떡사리, 중새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해물의 감칠맛을 원 없이 느낄 수 있다.

 

 

마무리하며...

'곰선생 동태씨'는 연포탕, 동태탕처럼

모든 메뉴를 펄펄 끓여야 하는 환경에 반해

냉방이 압도적이지 않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탄다면 한 여름은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생각하니 이날은 계산하고 나올 때까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얼른 찬바람이 불어서 동태탕 먹으러 또 오고 싶다!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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