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작년(2021년) 가을...
치킨 난반이 먹고 싶다던 짝꿍.
한때 난반이 유행이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어디로 다 사라지고 없었다.
수소문한 끝에 찾아낸 치킨 난반 집
111-7 meal이다.
사실 여긴 과거 연애시절 와본 경험이 있으나
결혼하고 살다 보니 잊고 있던 곳이다.
주소가 어은동 111-7이고 식사(meal)를 제공하는 곳이라
직관적으로 지으셨나 보다.
왕복 1차선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주차가 몹시 지옥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을 뺑뺑 돌아야 한다.
공영주차장을 못 찾아서 나도 힘겹게 주차를 했다.
이 글을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가게 앞 전경을 못 찍었다.
사진처럼 모던한 느낌이고
당시에는 가게 앞에 한정메뉴라던지
추천 메뉴를 기록한 입간판이 위치해있었다.
초가을이라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은 선선한 기온이었기에
에어컨 없이 시원하게 개방을 해주셨는데
아파트 단지 너머의 조경수와 어우러져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뷰가 생겼다.
카운터 앞쪽으로 좌석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벽 쪽으로는 4인 테이블에 3개 배치되어있다.
그 옆 중앙으로는 2인 테이블이 5개 있다.
좁게 배치하면 3 열도 가능하겠지만
쾌적한 식사 환경을 위해 그렇게 두지 않은
사장님의 배려가 느껴졌다.
음료 쇼케이스 맞은편에는
김치와 단무지, 앞접시를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바가 배치되어 있다.
출입문 오른편으로 웨이팅 할 수 있는 좌석과
유아용 좌석이 배치되어 있다.
베이비 시트가 있는 걸 보면 노키즈존은 아닌 듯 ^^:
또 간이 의자들이 있는걸 보면 평소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지 알 수 있다.
잔잔한 영화를 빔으로 틀어두었는데
나름의 감성이 느껴졌다.
셀프바가 따로 있기 때문에 기본찬을 세팅해주지 않는다.
나도 단무지 같은 곁들임을 잘 먹지 않아서
이런 건 오히려 반갑다.
그리고 테이블이 좁아서 안 먹는다면
더욱 반가운 시스템이다.
식사가 나오기 전 맛보기용으로
두부튀김이 나왔다.
막 튀겨서 나온 듯 손을 위에 갖다 대면
훈기가 느껴진다.
반으로 갈라서 후후 불어먹었다.
간장이 너무 짜지 않고 적당히 달콤한 게 감칠맛이 돈다.
쯔유(가다랑어포 간장) 같은 느낌이었다.
메뉴에 두부튀김 덮밥이 있었는데
수량 한정 메뉴였다.
거기 들어가는 두부튀김 같은데
다음에 방문하면 한 번 주문해겠다고 생각했다.
짝꿍이 그렇게 바라던 치킨 난반이 나왔다.
치킨 난반은 닭고기 튀김에 타르타르소스를 얹어
밥과 함께 반찬삼아 먹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정식이다.
튀김이 퍽퍽한 가슴살이 아닌
안심이나 다리살을 쓴 듯 아주 부드러웠다.
타르타르소스는 먹어보니 시판 소스 같진 않았다.
식초의 신맛이 아니라 레몬의 상큼함 같은 맛이라
마요네즈와 잘 어우러져 개운한 맛을 내주었다.
나는 오로시까스를 주문했다.
잘 튀겨진 등심 돈까스에 곱게 간 무를 얹어 먹는 메뉴다.
이 또한 널리 알려진 일본 가정식이다.
간 무를 돈까스와 곁들이면
느끼한 기름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주 맛있게 먹었다.
바삭한 걸 선호하는 입맛은 적극 추천까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흔히 아는 미소 된장국이 함께 나온다.
스스로 느끼기에 대식가 까진 아니지만
평균보단 많이 먹는 편인 것 같다.
이런 사이드 메뉴(?)를 보면 참을 수 없다.
이 우동은 사이드로 분류되어 있진 않다.
다만 다른 메뉴들보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맛은 유부 특유의 달콤하고 진한 맛이 일품이다.
나는 솔직히 우동이 제일 맛있었다.
양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서
혼자가 아닌 여럿이 방문한다면
함께 시켜보는 걸 추천한다.
마무리하며...
위에 첨부한 메뉴를 보면 감이 오지만
대표 메뉴는 함박스테이크다.
밥을 먹다 보면 주문이 들어온
함박스테이크를 치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다음에 딸아이에게
맛 보여줄 겸 재방문해야겠다.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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