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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이야기

육식이란 이름에 숨어버린 콩 요리 맛집, 비지찌개 / 공주 금흥동 용자네 육식창고

by One a day 2022.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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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라탕, 얼큰이 칼국수, 매운 닭발까지...

자극적인 음식으로 도배를 했더니

기어이 속이 뒤집어졌다.

 

장마가 지나고 무더위가 찾아왔음에도

난리 난 속을 달래줄 뜨끈한 음식이 떠올라서

고민 끝에 용자네 육식 창고를 방문했다.

 

용자네 육식창고 전경

이곳은 원래 공주 법원 맞은편에서 '용자네 손두부'라는 이름으로

순두부, 비지찌개, 청국장 등 콩요리 전문점이었다.

 

이전에도 삼겹살을 팔았으나

가게를 이전하면서 삼겹살에 무게를 더 싣고자 하였는지

상호가 변경되었다.

 

가게 앞에 6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지만

골목이 워낙 넓어서 가게 앞이 아니어도 주차가 어렵지 않다.

 

메뉴판

상호는 변경됐지만

판매하는 메뉴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여전히 손두부를 직접 취급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맛은 한결같은 듯하다.

 

여기는 찌개를 주문하면 공깃밥과 솥밥을 선택할 수 있다.

나는 항상 솥밥을 선택한다.

 

기본 상차림

기본상차림은 여느 백반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계절에 따라 또는 식자재 수급사정에 따라 미묘한 차이가 있긴 하다.

 

오늘은 오이소박이, 콘샐러드, 콩나물무침,

고사리무침, 콩자반, 배추김치, 계란찜이 나왔다.

 

나는 여길 십 수 번을 방문하면서

계란찜을 오늘 처음 먹어봤다ㅎㅎ;

 

펄펄 끓는 비지찌개

솥밥을 시키면 밥이 되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항상 찌개가 먼저 나온다.

 

간이 새지 않은 편이라서

밥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몇 숟가락 떠먹곤 한다.

 

비지찌개 한 숟갈

걷으로는 콩만 갈린 것 같지만

씹어보면 간 고기가 씹힌다.

 

그밖에 양파, 마늘 같은 양념 맛이 난다.

고춧가루가 소량 들어가지만 매콤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고

텁텁할 수 있는 비지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느낌이다.

 

솥밥

드디어 도착한 솥밥.

주문 후부터 나오기까지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시간이 없다면 공깃밥으로 할 것을 추천한다.

 

영양 솥밥

용자네의 솥밥은 그냥 솥에 한 밥이 아니라

잡곡이 들어간다.

 

알밤, 콩, 은행이 들어가는데

여긴 희한하게 콩도 은행 맛이 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콩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은행은 좋아하기에 항상 맛있게 먹고 있다.

 

덜어낸 솥밥

솥밥은 따로 밥공기를 안 주고

세팅해주는 접시에 덜어 먹으면 된다.

 

밥공기보다 빨리 식혀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눌은밥 만들기

흔히 준비해주는 주전자의 뜨거운 물 이런 게 없기 때문에

처음에 주는 생수를 넣고 부족하면 더 요청하면 된다.

 

나는 숭늉이 당길 땐 물을 많이 넣어서 종이컵으로 퍼먹고

눌은밥이 당길 땐 물을 적게 넣어서 쉽게 건저 먹도록 하곤 한다.

 

식사를 마치고

식사를 마치고 카운터에서 찍은 내부 모습이다.

우측으로 좌식 테이블이 3개 정도 더 있다.

 

뜨끈한 비지찌개를 싹 비우고 나니

요동쳤던 뱃 속도 어느새 안정을 찾았다.

 

역시 배탈에는 한식이 최고다!

 

 

한 줄 총평

건강한 맛의 콩요리, 두부 요리를 착한 가격에 먹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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