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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이야기

폭염에는 얼음동동 물막국수로 진화 / 공주 신관동 식탐

by One a day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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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생각보다 짧게 끝나면서 습도에 죽고 폭염에 두 번 죽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

주차난 때문에 점심시간에도 가급적 도보 이동을 하고 있다.

덕분에 점심 먹으러 가려면 더위를 이겨야 하기에 뜨거운 메뉴는 피하는 편이다.

 

어제는 회덮밥을 먹었고

오늘은 뭘 먹을지 고민하던 찰나 아주 예전에 먹었던 막국수 집이 생각났다.

 

멀끔한 식당 입구

얼추 10분 정도 걸었던 거 같은데

오늘같이 기온이 35도를 육박하면 체감상 30분은 걸은 기분이 든다.

냉방이 빵빵한 가게이니 냉큼 들어간다.

 

메뉴판

막국수만 파는 게 아니라 이것저것 있는데 대체로 보리밥을 많이 드시는 것 같다.

막국수를 먹으면 보통 정식으로 먹는 것 같지만

회사 법카 사용제한으로 인해 우린 단품으로 먹었다.

 

 

점심시간에 인기가 상당하다

12시 조금 전에 들어왔는데도 주문 후 15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주문 즉시 조리하기 때문에 기다려 달라고 직원분이 얘기해주셨다.

 

기본 상차림 + 물막국수

정식을 먹으면 찌개나 기본찬이 더 많이 나온다.

우린 단품이라서 반찬이 단출하다.

 

김치 삼총사 중에 열무가 제일 맛있었다.

그런데 러시아워를 대비하느라 미리 꺼내 둔 건지 미지근해서 아쉬웠다.

 

열무는 차가운 게 생명인데...

(나는 국물에 있는 얼음 쪽에 담가놓고 차게 해서 먹었다)

 

속에 숨은 양념장

고춧가루만 풀어놓은 양념장은 아니고 비빔막국수 양념장인 것 같다.

달큼한 과일 맛이 나는 게 기성품 같지 않아서 좋았다.

덕분에 물비빔 막국수를 먹은 느낌이다.

 

온전히 물막국수만 먹고 싶다면 주문 시 말하는 게 좋겠다.

 

커도 너무 큰 대접

양념장을 풀다 보니 대접이 정말 크다.

옆에 180ml 종이컵이 귀여울 지경이다.

그릇 덕분에 자칫 양이 적어 보일 수 있으나 떠오르고 말았다.

 

예전에 먹었을 때 멋모르고 곱빼기를 시켰다가 식 고문을 당했더랬지...

 

막국수 정식 홍보를 열심히 한다

막국수 정식을 먹으라는 말을 정성스럽게 써놓으셔서 찍어봤다ㅋㅋ

단백질 중요하지요...ㅋㅋ

다음에 꼭 먹어봐야겠다.

 

 

총평.

물막국수에 들어간 육수는 시판 육수 맛이 난다.

하지만 비빔 양념장의 상큼한 과일맛이 기성품이 주는 맛을 희석해준다. 많이.

요즘 밥상 물가가 많이 올라서 9천 원이라는 가격이 부담될지 모르겠으나

성인 남자가 먹어도 굉장히 든든하기 때문에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것 같다.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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