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 속 넘버원 차돌짬뽕 / 공주 맛집 신관 짬뽕

직장생활 여건상 공주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공주는 희한하게 중국집이. 아니 짬뽕집이 타 지역보다 더 많은 느낌이다.

대전에 칼국수집이 많은느낌과 비슷한 것 같다.

 

공주에 '몇 대 짬뽕' 이렇게 리스트업이 되는데 그중 '신관 짬뽕'이 포함되어있다.

나 또한 그 '몇 대 짬뽕'을 거의 다 가봤지만 나만의 넘버원은 '신관 짬뽕'이다.

 

신축된 신관짬뽕

촬영은 겨울에 이사하자마자 해둔 거라 외관이 유독 깔끔해 보인다.

신관 짬뽕은 원래 옆 옆 블록에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유명한 식당인 만큼 골목 상권에 주차난을 초래하는 식당이라 사장님이 적잖이 눈치를 봤을 거다.

 

20대 이상 주차 가능한 널찍한 주차장

예전 같으면 이런 주차장은 꿈도 못 꿨다.

점심 피크타임인 12시보다 조금 일찍 방문하면 여유 있게 주차 가능하다.

 

영업시간과 많은 손님들

피크 타임보다 조금 일찍 왔지만 조금 기다렸다.

회전율이 워낙 좋은 식당이라 내부가 손님으로 가득해도 금방 순환된다.

 

기본 세팅

중국집답게 기본 세팅은 심플하다.

단무지, 양파, 춘장을 기본으로 주고 요청하면 김치를 준다.

차돌 짬뽕과 그냥 짬뽕이 있는데 압도적으로 차돌 짬뽕을 추천한다.

 

그냥 짬뽕은... 이름처럼 그냥 그렇다...

 

차돌짬뽕과 군만두

 

신관 짬뽕에서 탕수육을 시키면 하수다.

바삭하다 못해 빼빼 말라서 어지간한 취향이라면 실망하기 일쑤다.

대신 군만두는 아주 맛있다.

후추 맛이 좀 강한데 굉장히 잘 튀겨져서 고소하게 즐길 수 있다.

 

오늘의 메인 차돌 짬뽕.

위에 고명으로 올라간 깨소금이 화룡점정이다.

저 깨소금 때문에 참깨라면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참깨라면 먹으면서 저런 고소함을 느껴본 적이 없다.

 

그냥 맛있다.

 

차돌짬뽕

차돌은 취향껏 건져먹으면 된다.

처음 먹을 땐 깨소금을 국물에 섞어서 같이 먹었는데

자주 오게 되면서 풀지 않고 차돌에 묻어 있는 상태로 고소하게 즐긴다.

고소한 차돌의 풍미가 배가 되는 느낌이랄까..?

 

면은 기계면이지만 국물의 간이 잘 베어든 훌륭한 맛이다.

운 좋게 면 위에 다져진 오징어가 찍혔는데

큼직하게 들어간 것보다 굉장한 매력이 있다.

그 이유는 아래 있다.

 

고수는 끝에 밥을 말아 먹는다

신관 짬뽕에서 좀 먹어봤다 하면 마지막은 밥을 말아먹는다.

나에게 탄수화물은 K-디저트이다.

다져진 오징어와 말아 넣은 밥을 함께 먹으면 정말 환상이다.

셋이서 한 공기 정도 나눠먹으면 딱 좋다.

면을 조금 남기더라도 밥을 말아보는 걸 강추한다.

 

 

마무리하며...

가게가 이사하면서 예전보다 더 느끼해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차돌이 원래 고소한 기름 맛으로 먹는 거 아닐까...ㅎ

요즘은 더워서 자주 못 가는데 주기적으로 생각나는 맛이다.

조만한 한 번 방문해야겠다.

 

 

내 돈 내산, 오늘의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