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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이야기

요즘 이렇게 팔면서 남을까? 가성비 끝판왕 대패삼겹살, 샐러드바 / 세종 나성동 눈꽃대패

by One a day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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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리모델링을 위해 기존 가구와

쓰레기들을 치우느라 하루를 불태웠던 어느 날

 

마침 회식 날이었는데

목구멍의 먼지를 벗겨내기 위해

세종 나성동에 위치한 눈꽃 대패를 찾았다.

 

세종 나성동 눈꽃대패

간판에 4,500원이라는 강렬한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눈꽃대패는 울산을 주 무대로 경남 지방에 주로 포진해있는 프랜차이즈다.

 

대전을 비롯해 충청권에는 세종점이 유일하다.

 

기본 테이블 세팅

4인 테이블을 안내받았다.

기본 밑반찬은 깔려 있지 않고

간장 야채 절임과 물이 기본 세팅이다.

 

참고로 바닥이 굉장히 굉장히 미끄럽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바닥 재질이 타일처럼 매끈한 석재로 되어있어서

잔뜩 도포된 기름에 스케이트를 타도 될 정도이니 말이다.

 

눈꽃 대패 샐러드바

기본 테이블 세팅이 부실한 이유가 바로 이 것이다.

눈꽃대패에는 샐러드바가 존재한다.

 

요즘 밥상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인당 단 돈 2천 원만 받고서

샐러드바를 제공하는 게 놀라웠다.

 

단, 초등학교 1학년부터 받는다고 한다.

 

눈꽃대패 샐러드바 구성

각 종 밑반찬과 고기와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 호박, 가지, 버섯, 소시지 등 구성이 엄청 다양하다.

 

우리 테이블에는 엄청난 쌈 마니아가 있었는데

엄청 여러 가지 쌈을 실컷 즐기셨다는 후문이...

 

채소 가격도 급등했는데

이렇게 인당 2천 원씩만 받아서 채소값을 댈 수 있을지

의문이 끊임없이 들었다.

 

샐러드바의 소스

구이와 밑반찬류 옆쪽으로 소스와 앞접시가

종류별로 모두 선반에 준비되어 있기에

종업원을 부르지 않고 직접 가져다 쓰는 구조다.

 

많이 흔들렸지만 솥밥도 판매하는 모양이다.

당시에 메뉴판을 못 봐서 있는 줄 몰랐다.

 

눈꽃대패 메뉴 / 출처 : 네이버 지도

나중에 찾아봤는데도 없다.

도대체 저 솥밥 기계는 뭐였을까..?

(히든 메뉴인가..)

 

우리는 눈꽃대패를 8인분 주문으로 시작했다.

대패 삼겹살은 실컷 먹으면 나 혼자도 8인분은 먹기 때문에

많은 양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첫 주문은 5인분부터이니 적절한 주문이었다.

 

가득 채워진 테이블

분주하게 움직인 결과

어느새 가득 채워진 테이블이다.

 

쌈마니아가 가져온 저 삐죽삐죽한 잎사귀는

씹으면 쌍화탕 맛이 난다.

 

이름이 신선초인데 간에 좋다고 한다.

참고로 쌈마니아는 저 신선초를 엄청나게 드셨다..ㄷㄷ

 

눈꽃대패 (칠레산)

드디어 고기가 도착했다.

처음에 '이게 8인분??' 하고 놀랐는데

다행히 5인분만 먼저 갖다 주신 거라고 했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5인분 치고도 많아 보이진 않았다

 

익어 가는 대패삼겹살

대패의 장점은 빨리 먹을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삽시간에 익어버린 대패삼겹살을 한 점 집어 들었다.

 

샐러드바에서 챙겨 온 와사비와

간장에 절여진 매운 고추를 함께 먹으니

소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덕분에 소주를 두 병이나 마셔버렸다.

와하하하.

 

부족한 부분은 사이드 메뉴로

나는 구이용 사이드 식재료와 함께 즐기는 걸 참 좋아하는데

이곳이 바로 천국이구나 싶다.

 

소소한 것에서 행복을 찾는 편이랄까나..ㅎ

 

차돌된장

소주에 국물이 또 빠지면 섭섭하다.

마지막 피날레와 함께할 차돌 된장도 미리 시켰다.

짭짤해서 4명이 조금씩 나눠 먹으니 딱 맞았다.

 

눈꽃대패의 내부 규모

먹다 보니 좌석을 안 찍었구나 싶어서 급히 찍었다.

테이블은 대략 50석 정도는 되는듯하다.

 

하긴 이 많은 사람이 고기를 구워대니

바닥이 안 미끄러울 수가 없겠다.

 

마무리 볶음밥

이것은 본식이 아니다. 후식이다.

한국인에게 빠질 수 없는 K-디저트 볶음밥.

 

원래 나중에 먹으면 후식이라고 했다.

볶음밥 부심이 있는 동료의 화려한 손놀림을 보라.

 

완성된 볶음밥

마무리로 김가루를 부어주면 완성이다.

샐러드바에 김가루가 있으니

좋아한다면 왕창 퍼다가 먹어도 된다.

(츄릅..)

 

볶음밥 사망짤

마무리로 쌈을 하나 싸 먹어봤는데

신선초를 먹어봤다.

 

뭐랄까..

고기쌈의 한방 삼계탕 버전이랄까...

 

나는 쌍화탕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는데

태어나 처음 경험하는 신비한 조합이었다.

 

영롱한 빛깔의

눈꽃대패 간판으로 마무리.

 

 

 

마무리하며...

내가 먹은 대패 삼겹은 비록 칠레산이었지만

엄청난 회전율 덕분인지

국내산 못지않은 훌륭한 신선도와 맛이었다.

 

가격차이가 드라마틱한 것도 아니라서

굳이 몇백 원 더 주고 국내산을 먹진 않을 것 같다.

다만 딸내미와 오면 국내산을 먹어야겠지만ㅎ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사이드용 구이를 좀 더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다.

 

우리 집 쌈마니아 짝꿍 데려오면 엄청 좋아할 듯ㅋ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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