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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이야기

테이블의 평균 연령에 이미 정답이 있었다, 공주 공산성본가 갈비탕

by One a day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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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무실 동료분이 

무릎을 크게 다치셔서 출근을 못하다가

오랜만에 복귀했다.

 

실제 연관은 없겠지만

맛도 있고 플라시보 효과도 있는

도가니탕과 갈비탕으로 유명하다는

공산성 본가에 방문해봤다.

 

첫 방문이고 또 다른 동료분이 검색해 주셔서

와봤는데 테이블 평균연령을 보고

잘 찾아왔구나 확신이 들었다.

(어르신들의 깐깐한 입맛은 배신하지 않는 법)

 

갈비탕, 도가니탕 각 13,000원이었다.

도가니탕은 더 비싸게 받는 곳도 많은데

이게 정상이지 않나 싶다.

 

메뉴 선택지는 비교적 다양했으나

모든 테이블이 갈비탕 아니면 도가니탕만

드시고 계셨다.

 

그리고 이목을 끄는 또 한 가지.

무슨 경연대회에서 입상을 하셨는가 보다 하핫.

식당 곳곳에 자부심이 엿보였다.

 

주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본찬과 앞접시, 소스가 준비되었다.

 

사이드에 후추와 소금 등

간단한 양념도 비치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깍두기가 굉장히 개운하고 맛있었다.

 

드디어 등장한 갈비탕.

얼마나 푹 끓였는지 뚝배기 속 갈비는

이미 분리되어 있었다.

 

요즘 왕갈비탕이라고 

퍼포먼스인지 엄청 큰 갈빗대 하나를 덜렁 넣어주는 곳이 많은데

그렇게 나오면 집게로 집고 가위질하기도 힘들고

대개는 푹 익지도 않아 뼈와 분리하기도 어렵다.

또 삐끗하면 국물에 놓쳐서 식탁이 엉망이 되기 십상이다.

 

그래서 이렇게 다 잘라져 나오는 갈비를 선호한다.

게다가 가위질할 필요가 없다니 대만족이다.

 

국물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근래 먹어본 갈비탕 중에 최고였다.

깊이는 말할 것도 없고

푹 끓어서 영양가는 남아있을까 싶은

갈빗살은 풍미와 식감을 다 잡았다.

 

냅다 밥 한 공기 말아먹어도 좋겠지만

국물을 충분히 즐기면서 따로 반공기

그리고 나머지 반공기를 푹 말아서 후루룩.

두 가지 버전으로 먹어보길 바란다.

 


마무리하며...

밥 먹고 있는데 포장해 가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전화로 주문하고 찾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밥 먹다 말고 와서 포장 주문하고 그렇더라.

 

매장에서 먹는 것보단 저렴하고

육수는 1.5인분을 챙겨준다니

나중에 생각나면 사다 얼려둘까 싶다.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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