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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이야기

역대급으로 진한 국물을 자랑하는 소머리국밥 / 공주 산성시장 청솔소머리국밥

by One a day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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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어느 날
직장동료들과 공주 산성시장을 찾았다.

살면서 먹어본 소머리 국밥 중 TOP3 안에 든다고
자랑을 하던 그 곳.
바로 청솔 소머리 국밥이다.

 

12시를 훌쩍 넘겨서 방문했음에도
잠시 대기를 해야만 했다.
피크타임에는 대기가 기본인 듯하다.

 

기다리면서 간판과 진입로를 찍어봤다.
산성시장 중앙 아케이드 거리에서
먹거리 골목(?)이라고
샛길로 빠지는 길이 있다.
지도앱으로 위치를 보며 잘 확인해야 찾을 수 있다.
골목을 따라 들어오면 옛날 천변 포차처럼 
몇 호, 몇 호 번호를 매긴 가게들이 죽 늘어서 있다.

 

10여분 기다리자 안으로 들어오라고 안내를 받았다.
맛집의 중요 요소인 심플한 메뉴판 그 자체였다.
나는 '소머리국밥 특'을 주문했다.

 

좌석은 4인기준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었다.
혼자서 식사하는 분들도 많았다.

 

펄펄 끓는 뚝배기는 한 곳에 모여서
고명도 올라가고 하는가 보다.
회전율도 빨라 보이고 일사불란한 분위기 속에
나름의 체계가 있어 보였다.

 

테이블엔 소금 / 후추 / 다대기가 비치되어 있다.
밑반찬은 처음에만 세팅해 주시고
이후에는 셀프다.
배가 고파서 김치를 먼저 먹어봤는데
국밥 맛집이라더니 김치에서
신뢰도가 확 올라갔다.

 

10여분 사이에 뜨끈한 국밥이 도착했다.
소머리국밥이라 그런지
갈비탕처럼 맑은 국물이 아니라
약간 끈적함이 느껴졌는데
진짜 오래 끓인 진국 같은 느낌이었다.

 

건더기양은 말할 것도 없다.
당장 밥을 말수가 없어서
소머리 고기를 간장에 찍어서
한참 건져먹었다.
간장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수육처럼 김치에 싸서 먹어도 황홀하다.

 

이곳의 킥은 단연코 다대기다.
마치 파채김치처럼 다대기 속에 파채가 그득하다
국물에 풀어 넣는 순간 칼칼 냄새가 확 올라온다.
반주하고 싶은 욕망이 솟구쳤다.

맑은 국물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고춧가루만 불려놓은 1차원적인 다대기와는
다른 깊이와 감칠맛이 느껴져
다른 국밥을 먹는 것 같았다.

적극 추천한다.

 


 

마무리하며...

나오는데 혼자식사를 하시는
승복을 입은 분을 봤는데 
스님인지는 모르겠지만
스님조차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이 겨울이 가기 전 다시 방문해 봐야겠다.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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