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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이야기

생활의 달인 중국집에서 담백한 짬뽕 한 그릇 / 금산 추부 장춘관

by One a day 2022.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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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다니다 보면

당연하게도 전국을 누비게 되는데

멀리 나간 발품이 아까워서라도 맛집을 찾는 편이다.

 

대전에서 전북으로 나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에 추부에 짬뽕 맛집이 있다고 하기에

면돌이 & 짬뽕 처돌이가 참지 못하고 방문한 곳.

 

바로 장춘관이다.

 

장춘관의 기본 상차림

늘 그렇듯 일단 기본 상차림부터 깔고 간다.

 

혼자 철수를 진행한 여파로 멘탈이 나가 있었기 때문에

주차장과 간판 사진은 전혀 찍지 못했다.

 

추부에서도 비교적 번화한 거리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찾기 어렵지 않고

건물 뒤편으로 약 20대 정도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기에

피크 타임만 벗어난다면 어렵지 않게 접근이 가능하다.

 

1시 조금 넘어서 방문했더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를 잡았다.

 

 

장춘관 탕수육(소)

일단 먹다가 찍은 거 아니다.

탕수육(소) 사이즈를 주문하긴 했는데

접시가 큰 건지 양이 적은 건지 열심히 머리를 굴려봤다.

 

17,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양이 부족함은 분명하다.

 

탕수육 색깔이나 튀김옷의 두께는 훌륭했다.

주문 자체를 우리 집 꼬맹이가 짜장을 안 먹어서 주문했기에

어른들은 하나씩 맛만 보고 말았는데

받아보고 기분 상한 분들 제법 있을 것 같다.

 

장춘관 탕수육 소스

상해버린 빈정을 뒤로하고 소스 맛을 보았다.

맛을 보기 전에 익숙한 비주얼의 소스에 반가움이 앞섰다.

어릴 때 먹던 그 탕수육 소스 빛깔이다.

 

나는 지금은 소스를 잘 먹지 않는다.

어느 순간부터 케첩, 블루베리 등 시큼한 맛이

지배적인 소스들이 나오면서 소스를 멀리하게 됐다.

 

어차피 염지를 하니까 그냥 먹던지

간장을 찍어 먹는 편.

 

하지만 여기선 소스를 원 없이 먹었다.

달달 구리 한 옛날 탕수육 최고다.

 

장춘관 볶음밥

아주 평범한 비주얼의 볶음밥이다.

이번에 처음 방문했지만 탕수육에 비하면 굉장히 슴슴한 맛이다.

 

주변에 볶음밥 주문자들의 짜장 소스 추가가 빈번했다.

밥도 거의 밑간이 안되어있기에 소스에 의존해야 한다.

 

우리는 꼬맹이도 먹을 거라 슴슴한게 나쁘지 않았지만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어른들에겐 다소 불만스러운 맛일지도 모르겠다.

 

장춘관 짬뽕

내가 주문한 짬뽕이 나왔다.

짬뽕도 슴슴하니 전혀 자극적인 맛이 아니다.

간은 착한데 맵기는 또 칼칼했다.

 

그리고 비주얼에서 느껴지듯 오징어가 정말 많이 들었다.

이거 오징어 찌개에 사리 추가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다.

 

결과적으로 나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자극적인 짬뽕은 그 나름의 맛이 있고

이렇게 담백하고 칼칼한 짬뽕은 또 다른 맛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나는 오히려 이렇게 담백한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걸 선호한다.

완뽕할 각오가 되어있다는 뜻이다.

 

장춘관 짬뽕의 면 상태

면도 꼬들도 완숙도 아닌

딱 적당하게 삶아져서 나왔다.

 

나는 곱빼기로 주문했는데

양도 정말 많아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

 

초토화된 밥상

예고한 대로 완뽕했다.

탕수육 양만 더 풍족하면 더할 나위 없는 한 끼가 되겠다.

 

일부러 방문하기에는 호불호가 좀 있겠지만

경유할 일이 있다면 재방문 의사가 있다.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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