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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이야기

입맛 없을 땐 면에 간이 잘 베인 칼칼한 굴짬뽕 한그릇 / 공주 신관동 이비가짬뽕

by One a day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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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단풍이 생기고 찬바람이 불지만

늦더위에 입맛이 없던 어느 날,

맵싹 한 맛으로 입맛도 돋우고 굴로 스테미너도 충전할 겸 방문한

신관동의 이비가 짬뽕.

 

원래 대기까지는 잘 안 하는데 이날은 나와 같은 맘인 사람들이 많았나 보다.

앞에 2개 팀을 두고 대기표를 뽑았다.

 

회전율이 높긴 하지만 여전히 사람이 그득한 식당 내부.

 

셀프바 앞자리 하나가 딱 남아서 여기 자릴 잡았다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주문방식이 최첨단(?)으로 변경됐다.

요즘은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주고 현대화를 하는 식당들이 많다고 하더니

수혜를 입은 건가 싶다.

 

호출을 통해서 이런 기능이 낯선 어르신들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주문도 가능했다.

 

간단히 식사만 2그릇 주문했고

하단에 카드단말기에 결제까지 한방에 끝냈다.

 

좋은 세상이다.

 

이비가짬뽕의 기본 세팅이다.

슴슴한 단무지와 백김치가 깔린다.

 

물은 재스민 차 같은 게 나온다.

요즘 같이 찬바람이 불면 따뜻하게 먹고 싶단 생각이 든다.

 

탕수육 부문 최강달인이지만 법인카드로 식사를 하는 나에게는 먼 탕수육.

다음에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겠다.

 

오픈 키친이라 투명하게 공개되는 조리실.

사실 오픈 키친이라는 시스템도 마케팅의 한 요소이지 싶다.

막상 열어놓으면 잘 안 보게 되는 게 사람의 심리... ㅎㅎ

 

미니미한 공깃밥이 먼저 나왔다.

이비가의 시그니처가 된 녀석.

 

사이즈는 반공기 채 안될 것 같다.

약 1/3 공기?? 세 숟갈 먹으면 없다.

 

함께 온 동료분의 백짬뽕이 먼저 나왔다.

 

내가 시킨 이비가짬뽕 (곱빼기)는 5분여 후에

다른 짬뽕들과 함께 우르르 나왔다.

 

아무래도 주문량이 압도적이다 보니 일괄로 끓여버리나 보다.

 

입맛을 돋우는 맵싹 한 국물 한 숟갈.

목초액으로 낸 매캐한 불맛이 아니라 좋다.

 

부모님은 불맛이라고 하면 낸내가 난다고 싫어하시는데 

이비가짬뽕은 비교적 부담 없이 드신다.

 

면도 나오자마자 딱 먹으면 좋다.

완숙면이기 때문에 간이 잘 배어있고

국물과 건더기를 먹다가 타이밍을 놓치면 불어 터진 면을 먹기 십상이다.

 

하지만 나는 불은면 조차도 애정 하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면돌이는 가리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굴 한 조각.

굴짬뽕이 아닌 이비가짬뽕이라고 네이밍을 한 이유는

굴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개수가 드라마틱 하진 않기 때문.

 

그래도 칼칼한 국물과 굴, 칵테일 새우 등이 제할 도리를 다하는

맛있는 한 끼였다.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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