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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이야기

국수 외길, 이거 하나만 패는 집, 공주 산성시장 청양분식 비빔국수

by One a day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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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산성시장의 아케이드 거리를 거닐다 보면

사이드에 마치 던전처럼 먹자골목이 모여있다.

 

예전에 먹자골목 속, 청솔소머리국밥을 리뷰한 적이 있는데

그 건너편에 있는 식당이 바로 이 청양분식이다.

당시에도 사람이 많아 눈여겨봐두었다

.

↓↓↓청솔도 궁금하시다면↓↓↓

( 역대급으로 진한 국물을 자랑하는 소머리국밥 / 공주 산성시장 청솔소머리국밥 )

 

'나는 국수 한놈만 팬다'라고

대놓고 광고나 하듯이 가게 앞에 중면이 그득 쌓여있다

저 국수를 소진한다는 건 그만큼 손님이 많다는 반증이다.

실제로 12시 조금 전에 도착했는데도 거의 자리가 꽉 차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플리스를 입은 모습이 

과거에 방문했던 것임을 암시한다.

 

실제로는 4월 말에 방문했다.

따뜻한 잔치국수를 먹기엔 거의 막바지라

더 더워지기 전에 냉큼 방문했더랬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은

'국수 한놈만 팬다더니 웬 김밥에 야끼만두?'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청양분식의 장점은

1인 1메뉴 주문하면

다른 곳에서 포장해서 먹어도 아무런 제재가 없다.

시장의 상권을 살리기 위한 윈윈전략일까.

 

사실은 근처에 반줄김밥이라는 가게에서

포장하려고 계획했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당일 휴무라

근처에 또 다른 김밥집인 일미분식에서 포장해 왔다

 

굉장히 투박한 야끼만두와 언뜻 부실한 재료의 김밥.

만두도 정말 맛있었지만 김밥은 밥의 간이 예술이었다.

 

사이드 먹다가 배가 차버려서 국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주문한 비빔국수가 나왔다.

구성은 비빔국수와 국물이고

반찬은 못 찍었지만 열무김치와 배추 겉절이다.

 

국수 양은 대충 봐도 엄청나게 많아서 충격이었는데

중면이라 실제로 먹어보면 더 많아서 자신과의 싸움 각 이다.

 

비빔국수 양념은 고추장 베이스로

생각보다 텁텁하지 않고 새콤달콤 하다

 

함께 온 동료분이 주문한 잔치국수다.

생각해 보니 나도 그렇고 동료도 그렇고

패기롭게 대짜를 시켰었다.

 

사이드를 곁들일 거라면

절대적으로 보통을 주문하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함께 나온 국물.

잔치국수 국물과 동일하다.

 

맛은 깔끔한 멸치육수인데

가격이 보통 6천 원, 대짜 7천 원임을 감안하면

멸치육수는 당연한 것 같다.

 

어려서부터 집에서 국수를 삶으면

멸치육수에 먹어서 그런지 더 정겹고

옛날 생각이 나서 좋았다.

.

나는 원래 비빔파지만 여기는 잔치국수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여름엔 콩국수를 한다고 하니 조만간 다시 방문해 봐야겠다.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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