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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이야기

떡볶이 중에 제일은 마늘떡볶이라, 태평시장 쌍둥이네 (ft. 모둠튀김, 어묵 국물)

by One a day 2023.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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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비가 너무 와서 못 가는데

가끔 아이와 예전의 정서를 느껴보고자

전통시장에 방문하곤 한다.

 

오랜만에 태평시장을 찾았는데

안 와본 사이에 주차타워가 생겨서 이용했다.

 

운전 스트레스 중 제일은 주차인데

특성상 골목이 많은 전통시장에

이런 주차장은 대환영이다.

 

평일에는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주차권을 주고

주말은 무료라 부담이 없이 방문했다.

 

정처 없이 시장을 돌다가 익숙한 간판을 발견했다.

마늘소스 떡볶이로 알려진 쌍둥이네가 있었다.

결혼 전에는 탄방동 세이백화점 건설현장에 포차형태로 있어서 많이 먹었고

후엔 점포를 임대해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현재는 아드님 내외가 운영 중이시라고 함)

 

그런데 그게 왜 여기 있지...?

장사도 꽤 잘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기억하는 여사장님이 계셨는데

아직 오픈전이니 1시쯤 오라고 하셨다.

 

나중에 들어보니 아들내외에게 넘기고 쉬려다가

좀이 쑤셔서 이전보단 좀 가볍게 하시는 중이라고 한다.

 

점심을 먹고 방문한 상태라 먹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너무 오랜만이라 홀린 듯이 앉아버렸다.

 

향기로운 떡볶이 냄새하며

진한 어묵국물 냄새

비주얼만으로도 바삭함이 느껴지는 튀김까지

모두가 반가웠다.

 

마늘떡볶이 1인분을 주문했다.

배부르다면서 나중에 1인분 더 시켜 먹은

내가 바로 돼지보스다...🐷

 

이곳 마늘떡볶이는 이름처럼 다진 마늘이 들어가는데

마늘과 고추장의 묵직함이 이 소스의 특징이다.

거기에 말랑말랑한 굵은 가래떡이 씹는 맛까지 주는

장점을 두루 갖춘 떡볶이가 되겠다.

(너무 광고처럼 추켜세워 버렸네... 하하)

 

튀김도 전부 수제튀김이다.

김말이는 시판 냉동을 쓸 법도 한데 말이다.

비록 당면과 파밖에 안 들어간 

김말이이지만 충분히 훌륭한 맛이다.

겉바속촉 말해 뭐 해...

 

어묵국물하나 허투루 내지 않는 사장님이다.

국물은 돈 받는 것도 아닌데 꽃게까지 넣어 국물을 내다니...

암튼 맛있으니 잡솨바...

 

투박하게 넣은 무와 꽃게의 감칠맛 덕분에

배부른 와중에도 3잔이나 퍼마셔버렸다...

점심을 거하게 먹고도 여기서만 만이천 원 탕진했다..

(떡볶이 2인분, 튀김 2인분)

 


마무리하며...

 

결혼 전엔 구 여친과 자주 먹었는데

어느새 그 구 여친과 결혼도 하고

예쁜 아이도 낳아서 같음 음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감회가 새로웠다.

 

사진은 작년 12월에 찍었으니

바쁘다는 핑계로 방문이 뜸해졌으니

조만간 다시 아이와 방문해 봐야겠다.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네이버에서는 쌍둥이네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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