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라 하기 무색하게
봄비처럼 비가 오락가락한다.
비록 날씨는 덥지만 우중충한 날엔 밀가루를 먹어줘야 하니
사무실 근처 중국집으로 나섰다.
지금 직장에서 일하면서 근근이 다닌 지
3년 정도 되는 식당이다.
요식업종이 2년을 넘기면
문 닫을 확률이 낮다고 하는데 참 신뢰가 가는 얘기다.
좌석은 제일 안쪽에 3 테이블,
가운데 3개 테이블,
바깥쪽에 2개 테이블,
방에 2개 테이블이 있다.
방은 예약실이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니 단체를 염두에 둔 듯하다.
사람이 많아서 정면은 찍지 못했다.
대체로 식사는 9천 원선이고
삼선 같은 고급(?) 식사는 1.1만 원선이다.
나는 늘 그러하듯 짬뽕을 주문했다.
(개인적으로는 삼선보다 기본이 낫다.)
흔한 중국집 기본 반찬 구성이다.
추가 반찬은 셀프인데 안 바쁘면 가끔 가져다주신다.
12시 이전에 방문해서인지 식사가 금방 나왔다.
언제 봐도 진한 비주얼이 느껴진다.
돼지 등심, 주꾸미, 오징어 위주의 재료로 구성되어 있다.
조개류는 없는데 동죽 이외의 어패류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나에겐 극호인 구성이다.
(특히 홍합은 까먹는 것도 싫고 손질을 잘 믿지 못한다.)
여기 주방장님은 고춧기름을 정말 잘 내신다.
고춧기름을 잘 내니 국물은 기복 없이 정말 칼칼하다.
해장하기 위해 방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실제로 겨울에도 땀 한 바가지씩 흘리고 간 동료들이 많다.
업소명답게 면발 또한 수타면이다.
매번 뽑는 건 아닌 듯하고 가끔 쿵쿵하는 면 뽑는 소릴 듣기도 한다.
(주로 한가할 때 뽑으실 듯?)
이 면이 수타면이라 그런지 모르겠으나
익힘의 기복이 좀 심하다..
언제는 좀 푹익고 언제는 꼬들하다.
언제는 간이 푹 배어 있고 언제는 심심하다.
그러나 기계면이랑 다른 매력은 있어서 꾸준히 찾게 되는 것 같다.
오늘도 뚝딱 해버렸다.
보통은 밥을 반공기 정도 말아먹는데
동행하신 동료분이 힘들어하기도 하셨고
오늘은 국물이 당겨서 국물만 실컷 마셨다.
이렇게 또 퉁퉁 붓겠구나...ㅎㅎ
한 줄 총평 : 밥 말면 금상첨화. 면보다 국물이 집중하고 싶다면 강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0.gif)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먹어 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 맛 돌려주는 새콤달콤 비빔국수 / 공주 신관동 들마루 칼국수 (0) | 2022.07.21 |
---|---|
초복, 30년 전통의 자부심 넘치는 삼계탕을 맛보러 오다 / 공주 산성시장 백제 삼계탕 (0) | 2022.07.20 |
그 시절 먹었던 경양식 집의 바이블, 돈까스 / 공주 금흥동 공주에서 (0) | 2022.07.18 |
돼지두루치기, 집에서 엄마가 해준 그 맛 / 공주 신관동 들마루 칼국수 (0) | 2022.07.11 |
칼국수로 매운맛 제대로 보고 싶다면 여기! / 공주 금흥동 얼큰이 칼국수 (0) | 2022.07.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