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돌아가던중
이목을 끄는 간판이 있었다.
공주 시내도 아닌 구석에 경양식 집??
호기심에 다음날 바로 방문해봤다.
주변환경과 비교하니 외부 인테리어마저 홀로 빛나는 느낌이었다.
알고보니 이전에도 영업을 꾸준히 하던 가게가
가게명을 변경하면서 이사를 했나보다.
토요일은 쉬는듯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12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음에도 테이블이
거의 다 만석이었다.
2인테이블과 4인테이블이 남아있었는데
우리가 2명뿐인데도 4인 테이블을 내어주셨다.
밖에서 본 모습처럼 내부도 초록초록한 느낌이다.
배경음악도 경양식 집의 정석이었다.
분위기 공유 겸 짧게 올려본다.
테이블 매트가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인원수대로 빼주셨다.
조금 앉아있으니 생수대신 메밀차를 내어주셨다.
수프는 미리 끓여놓는게 보통이라 바로 나올줄 알았는데
제법 오래 기다려서야 수프가 나왔다.
맛은 평범한 오뚜기 크림수프 맛이 낫다.
후추가 흑후추가 아니라 백후추였다ㅋ
수프가 너무 늦다 싶었는데
세 숟갈 떠먹으니 돈까스가 나와버렸다.
테이블 매트에 수프가 자리잡고 있어서
서버도 나도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다소 비싼 감이 있는 돈까스이지만
비주얼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크기도 나쁘지 않았다
일단 으뜸으로 꼽고 싶은 부분은 소스다.
소스가 기성품 같지 않고 굉장히 부드러운 맛이 났다.
원래 두루 잘 먹는 편인데 돈까스 같은 기름에 흠뻑 튀긴 음식은
먹고나면 굉장히 느글거리고 부담이 많이 되서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기름을 잘 빼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스로 중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내입맛에는 훌륭했고
다 먹고 나서도 속이 불편하지 않았다.
고기 두께도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아서
입맛과 씹는맛 둘 다 만족이다.
조화가 훌륭한 돈까스와 더불어
수제로 만든듯한 피클 덕분에 뒷 맛까지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었다.
경양식의 꽃은 후식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식당에서 후식으로 챙겨주는게 셀프 자판기라던지
따로 카페에 가서 즐겨야하는데
여기는 커피와 쥬스(오렌지)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커피는 아이스도 가능해서 시원하게 들이키고 나왔다.
커피맛은 뷔페에서 양산되는 커피보다는 맛있었다.
향은 살아 있었으니까 ㅎㅎ
파트너께서 빛의 속도로 마셔 버리셨지만
오렌지 쥬스는 귀여운 잔에 담아주신다.
한 줄 총평 : 가격이 조금 부담되지만 종합적으로 괜찮은 점수.
- 돈주고 배도 못채울 정도는 아니다. 성인 남자 기준 오히려 든든한 편.
- 식사와 후식을 생각하면 나쁜 가격은 아닌듯하다. 느긋하게 식사와 후식을 즐길 수 있는게 강점.
- 가게 앞 주차 약 3대 가능. 인근 도로는 흰색선이라 빈곳에 주차가능.
- 테이블이 총 6개 정도로 타이밍을 잘 맞춰야한다. 회전율이 아주 나쁘진 않지만 후식 생각하면 길어질 수 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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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내 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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