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복이었는데
다들 제 때 챙기지 못해서
다 같이 삼계탕을 먹으러 백제 삼계탕에 방문했다.
30년 전통을 자랑하듯 외관이나 내부 곳곳에
오래됨이 느껴졌다.
테이블은 4인 기준 12개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날 비가 많이 내려서 밖에서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카카오 맵이 내가 본모습과 다르지 않아서 캡처를 해왔다.
백제 삼계탕의 위치가 산성시장 부근 일방통행 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엄청난 부담이다.
보다시피 차 3대를 꾸역꾸역 쑤셔 넣을 정도의 협소한 공간이기 때문에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길 권한다.
(심지어 공영도 자리가 여유롭진 않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시점에 요금은 천원이 부과되었다.
공주시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하게 받나 보다.
자리에 앉으면 개인 앞접시와 소금
김치와 장아찌류로 반찬 세팅이 된다.
대체로 짜지 않고 슴슴하니 곁들이기 좋았다.
11시 30분쯤 들어와서 15-20분 정도 기다리니
오늘의 주인공 펄펄 끓는 삼계탕이 나왔다.
우리의 삼계탕이 나올 쯤에는 손님들이 마구 들어와서
거의 만석이 되었다.
요즘 흔히 보이는 누룽지 삼계탕은 아니고
인삼 냄새가 물씬 나는 전통 삼계탕이다.
펄펄 끓는 뚝배기에서 닭을 건져 올렸다.
얼마나 푹 끓여주신 건지 한방에 건져 올릴 수 없었다.
뼈가 술술 빠지는 바람에
자동으로 분해가 되었다.
평소 뼈 있는 고기를 먹을 때 여간해서는 손을 안 쓰고
젓가락으로만 먹는데 여기 백제 삼계탕의 닭고기는
어느 때 보다도 손쉽게 먹을 수 있었다.
삼계탕과 가장 궁합이 좋았던 반찬은
고추 장아찌였고 두 번째는 배추김치였다.
나머지는 그냥 그랬다.
동료의 추천으로 방문했는데
나의 입맛에는 구수한 누룽지 삼계탕이 더 좋았다.
한 줄 총평 :
평범한 비용, 평범한 맛을 위해 주차 스트레스를 견디며 방문하기엔 고민이 많이 필요해 보였다.
- 쌉쌀한 인삼처럼 약재 맛을 즐기는 어르신들 모시고 가기엔 점수를 딸 수 있을 것 같다.
- 비 오는 날에는 특히 일찍 방문하자.
- 삼계탕 자체는 맛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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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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