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땐, 잡내 없고 뼈가 쏙쏙 빠지는 칼칼한 감자탕 / 공주 금흥동 총각네감자탕

자주 가는 식당은 아니지만

가성비가 훌륭해서 이따금 생각나는 식당이 몇 있다.

그중 하나가 금흥동에 위치한 총각네 감자탕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직장 동료분들과 함께 했다.

점심시간에 만석까진 아니더라도 절반 이상이 차는 곳이다.

 

평소보다 빨리 (12시 이전) 방문했더니

한산한 모습이다.

 

총각네 감자탕 메뉴

매번 뼈다귀 뚝배기를 시켜서 먹는다.

특은 뭐가 다른 거 주문해봤는데

뼈가 조금 더 들어가는 것 말고는 별 차이가 없다.

 

일반도 양이 적지는 않기에 꼭 (특)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 먹긴 한다 ^^;)

 

오늘은 처음으로 감자탕(중)을 주문했다.

인원은 4명이다.

 

총각네 감자탕 기본찬

기본찬은 심플하다.

깍두기와 겉절이 그리고 고기를 찍어먹는 와사비 간장.

 

이 중 으뜸은 바로 겉절이다.

싱싱한 식감은 물론이고 매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겉절이에 밥만 먹어도 한 공기 가능이다.

 

겉절이에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있지만

깍두기도 개운한 맛이 훌륭하다.

 

총각네 감자탕 - 감자탕(중)

조금 기다리니 주문한 감자탕(중)이 등장했다.

 

뚝배기를 시키면 당면이나 고추 토핑 같은 게 없다.

차이점은 이 정도인 듯하다.

 

뜨거운 국물이 나오긴 하는데 팔팔 끓여먹으라고 하셨다.

 

아마 당면 때문에 끓이라고 하시는 것 같다.

 

찬물에 불린 당면이 나온다면 조리시간도 단축되고

회전율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물만 먹을 사람은 꼭 감자탕을 주문하지 않아도 무방하고 생각한다.

감자탕과 뚝배기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식사 후에

밥을 볶을 수 있느냐의 차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나는 국물에 밥 먹는 것도 좋아해서 공깃밥을 시켜서 일부 덜어서 먹고

마지막에 볶음밥에 넣었다.

 

뼈는 대략 4명이서 각각 3개씩 먹고 2개가 남았다.

(그럼 뼈는 14개 정도 들어있는 건가...?)

 

 

 

마무리하며..

이곳 감자탕이나 뚝배기에 들어가는 돼지등뼈는 스페인산이긴 하지만

잡내가 없고 푹 끓여냈음에도 아직 뼈에 잘 붙어있는 고기하며

부드러운 식감이 한돈 못지않게 훌륭하다.

 

그래서 계속해서 찾게 되는 게 아닐까?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