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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 본 이야기

추운 겨울 칼바람처럼 예리하게 깔끔한 짬뽕 / 공주 청룡리 청운식당

by One a day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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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한파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떠오르는 식당이 있다

 

작년 가을즈음 방문한 공주의 짬뽕 맛집

청운식당이다.

 

손님이 항상 많고
영업마감이 2시 40분 까지라 

(마지막 주문 2시 30분)


저 높디높은 계단만큼이나
진입장벽 또한 높은 곳이다.


운이 나쁘면 실패할 때도 있다.

 

식당 규모에 비해 주차는 굉장히 널럴한 편이므로
주차 스트레스는 적은 편이다.
(널럴한 주차장만 믿고 진입 실패한 적 있음)

 

대기가 있는 경우 직원분이
마이크로 번호를 불러주신다.
나는 11시 45분 정도에 도착했는데 
대기표를 뽑았다.


대략 15-20분 정도 대기한 것 같다.

 

메뉴는 굉장히 단출하다.
그래서 그런지 회전율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볶음밥이 없어서인지 김치는 요청할 때만 주는 게
특이하게 느껴졌다.

 

대기하는 동안 바로 옆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햇반을 구매해 왔다.
그렇다... 아까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듯
여긴 공깃밥도 판매하지 않는다.


직원분도 옆에 편의점에서 사 와야 한다고 안내해 주신다.
밥 말아먹는 걸 선호하는 분은 꼭 지참하길 바란다.

 

약 10분 정도 앉아있으니 짬뽕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스탠그릇에 나오는 짬뽕을 참 좋아하는데
맛이랑은 상관없고 뭔가 분위기가 좋다.


그런데 그릇은 갈 때마다 

플라스틱이거나 스탠이거나 바뀌더라.

 

양배추가 많이 들어가서 인지
굉장해 개운한 맛이 특징이다.
요즘 유행하는 목초액 특유의 불맛이나
자극적인 매운맛도 없다.

하지만 먹다 보면 묘하게 끌리는 칼칼함과
적당한 크기로 썰려진 야채들이 면과 함께
입으로 들어올 때면 굉장한 만족감을 불러일으켜준다.

준비한 밥을 몇 술 말아 잘게 썰린 야채와
후루룩 먹어주면 달달한 디저트에 버금가는
피니쉬를 날려준다.
(한국인의 진정한 디저트는 탄수화물이 아닐까??)

 

다 먹고 부른 배를 팡팡 두드리며 나가다
비명횡사할 수 있으니 
계단을 꼭 주의하자.

 

 

 

내 돈 내산, 오늘의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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